하드코어 데스크톱 PC 사용자라면 누구나 기다렸던 차세대 인텔 CPU가 라인업이 유출됐다. 얼마전 알려진 브로드웰 메인스트림의 다음 버전인 스카이레이크다. 스카이레이크보다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면 브로드웰 프로세서일 것이다. 현재 브로드웰 프로세서는 모바일용만 출시된 상황으로 아직 데스크톱용과 서버용은 출시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모바일용은 이미 랩톱과 윈도 테블릿 등으로 시중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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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스카이레이크 제품 이미지 (사진=인텔)
브로드웰 메인스트림 프로세서는 브로드웰-C로 불리우는 코어 i7-5775C와 i5-5675C 두 모델로 출시될 예정인데, 이상한 점은 인텔이 두 가지 다른 아키텍쳐의 메인스트림 프로세서를 비슷한 시기에 출시한다는 것이다.
브로드웰-C는 이번 2/4분기에 곧 등장할 예정인데 유출된 정보에 의하면 아래의 표와 같은 스펙을 가지고 있다.
2/4분기에 출시될 브로드웰-C 메인스트림 프로세서와 현재 시판 중인 데블스케년 프로세서 비교표
보통 언락 버전은 K로 끝나는 것일 일반적인 인텔의 표기법이었는데 브로드웰 메인스트림 프로세서들은 언락이 되어있음에도 C로 끝나는 모델명을 사용하고 그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브로드웰-C가 사용하는 소켓은 1150으로 하스웰 사용자들은 매인보드를 교체할 필요가 없어서 기존 하스웰 사용자들을 많이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인텔이 다른 두 아키텍쳐의 프로세서를 같은 해에 출시하는 이유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메인보드와 램을 모두 교체하기를 부담스러워하는 하스웰 사용자들 가운데 저렴한 성능향상을 꽤하는 사람들은 브로드웰-C로 업그레이드를 생각할 것이고 하스웰 이전의 구형 모델을 가지고 있는 사용자들이나 업그레이드 비용에 별로 신경 쓰지 않는 사용자들은 보드와 CPU, RAM을 모두 교체하며 스카이레이크로 업그레이드 하는 것을 선택할 것이다.
하스웰 벤치라이프(benchlife.info)를 통해 유출된 스카이레이크 프로세서 라인업을 보면 몇 가지 색다른 특징이 눈에 띈다.
벤치라이프에서 공개한 스카이레이크 프로세서 라인 (자료=벤치라이프)
첫째로, 제품 모델넘버이다. 하스웰의 대표적 코어 i7 메인스트림 프로세서 언락버전의 모델넘버는 코어 i7-4770K와 코어 i5-4670K였다. 그리고 하스웰 이전 버전인 아이비 브릿지도 코어 i7-3770K와 i5-3570K였는데 브로드웰 메인스트림이 그 계보를 깨고 코어 i7-5775C와 i5-5675C로 등장하는가 하면 스카이레이크 메인스트림은 코어 i7-6700K와 i5-6600K로 등장한다.
인텔 프로세서의 모델명 인식 방법
스카이레이크는 인텔이 아이비 브릿지와 하스웰에서 했던 넘버링 방식에서 벗어나 다시 샌디브릿지 방식으로 모델 넘버를 부여한 것으로 보인다. 샌디브릿지의 메인스트림 프로세서 모델명은 코어 i7-2700K와 i5-2500K 였다.
둘째로, 사용하는 소켓이 달라졌다. 스카이레이크는 1151이라는 새로운 소켓을 사용하게 된다. 따라서 스카이레이크로 업그레이드를 원하는 사용자들은 메인보드와 CPU를 모두 교체해야 하며 DDR3를 계속해서 지원하기는 하지만 DDR4의 새로운 성능을 모두 만족하기 위해서는 메모리 또한 교체해야 한다.
셋째로, PCI 익스프레스 4.0과 썬더볼트 3.0, SATA 익스프레스를 공식 지원한다. 그동안 메인보드 제조회사마다 고가의 보드에만 외부 칩셋을 추가하여 간헐적으로 수용했던 썬더볼트나 SATA 익스프레스를 기본적으로 지원한다고 하니 외부기기와의 데이터 전송에 있어서도 큰 향상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텔의 스카이레이크 프로세서들은 8월에 열릴 IDF 2015에서 공식적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벤치라이프에서 유출한 스카이레이크-S 테스트버전 프로세서(사진=벤치라이프)
하스웰은 아마도 PC 시장에서 가장 오래 머물렀던 아키텍처가 아닌가 싶다. 샌디브릿지는 다음 버전의 아키텍처가 등장하기 까지 시장에서 1년 3개월, 아이비 브릿지는 1년 2개월을 있었던 반면 하스웰은 2013년 6월 2일 출시 이후 지금까지 2년 가까이 버티고 있다. 브로드웰-C가 6월에 등장한다면 2년을 꽉 채우고 자리를 내어주게 되는 것이다. 반면 브로드웰 메인스트림은 인텔이 만든 메인스트림 프로세서 중 가장 수명이 짧은 제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 올해 하반기에 스카이레이크가 출시 지연 없이 등장한다면 브로드웰-C는 순식간에 묻혀버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2015년에 연이어 발표될 인텔의 새로운 메인스트림 프로세서들. 2년간 PC시장 침체의 주범으로 몰렸던 하스웰의 장기집권을 밀어내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기회가 될지 소비자들의 반응에 주목된다.
스카이레이크 프로세서의 라인업
뉴욕(미국)=이상준 통신원 directorlee@gmail.com
